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2019

1. 들어가며

한빛미디어에서 발간한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2019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2019년, 주목해야 할 IT 트렌드를 다룬다. 각 분야의 전문가 5명이 함께 집필한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빠르게 IT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이 책에서 말하는 IT 트렌드는 ‘비즈니스 관문’‘테크(Tech) 관문’으로 구성되며 여기에는 비즈니스 기획자와 개발자가 서로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했으면 하는 출판사의 의지가 담겨있다.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2019> 앞 표지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2019> 뒷 표지

2. 구성 및 특징

2019년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 인공지능: 비즈니스 경쟁력을 만드는 기반 기술
  • 5G: 무지연 비즈니스 플랫폼의 탄생
  • 로봇: 산업 현장을 넘어 일상으로
  • 드론: 지능형 드론 시대의 개막
  • 대화형 플랫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의 탄생
  • 실감형 미디어: 포스트 중심기기의 가능성
  • 블록체인: 생태 지도와 차세대 기술

각 장은 주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서 실제 사례를 담고 있는 <테크 리포트>로 마무리 된다. 특별히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주목해야 할 기술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등장함으로써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부터, 활용 사례, 주요 사업자 동향 등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책 구성은 각 주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책에 포함된 <가트너 IT 10대 전략 기술 10년> 그림은 트렌드를 하나의 고정된 점(dot)이 아니라 지속적인 흐름(flow)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했다.

세계적인 IT 조사기관인 가트너가 매년 발표하는 10대 전략 기술은 IT 업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상한 대표적인 트렌드 예측이다. 가트너의 발표를 더욱 의미 있게 살펴보려면 단순히 내년 전략 기술로 무엇을 선정했는지 볼 것이 아니라, 지난 10년간 기술 변화의 추세를 살펴보아야 한다.

– 프롤로그, 27쪽
가트너 IT 10대 전략 기술 10년(2010~2019년

또한, 책의 마지막장에 포함된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판단하는 11가지 의사결정 트리>는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검토할 수 있는 훌륭한 도표로 기획자들이 블록체인 도입 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훌륭한 자료다.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판단하는 11가지 의사결정 트리, 334~335쪽

3. 기억하고 싶은 내용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를 읽으며 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억하고 싶은 여러 가지 내용이 많지만 여기서는 일부만 추렸다. 이 책의 가치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의 내용을 조금 나눈다.

  • 구글은 5분마다 수천 개에 이르는 센서에서 데이터 센터 냉각 시스템의 스냅숏을 잡아 가능한 행동의 다양한 조합이 향후 에너지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는 데 딥러닝 신경망을 활용한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안전 제약 사항을 충족하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를 최소로 줄일 행동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이렇게 도출된 제안을 토대로 지역 제어 시스템에서 검증을 마치고 실제 구현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운영자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데이터 센서 안전을 검증하고 운영하는 작업 전체를 인공지능 시스템이 맡아주기를 원했고, 2016년부터 알파벳 소속의 딥마인드가 참여하면서 현실화하였다.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7천 5백만 건의 훈련용 데이터를 투입해 인공지능이 데이터 센터를 제어한 결과 여러 가지 보수적인 안전 기준을 적용했는데도 기존보다 월등히 향상된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렇듯 인공지능은 뒤에 숨어서 기업의 경쟁력을 차별화하는 강력한 전략 무기로 자리 잡고 있다. – 37~38쪽
  • KPCB 벤처캐피털 소속의 메리 미커가 2018년 5월 말에 발표한 ‘인터넷 트렌드 2018 보고서’에 데이터와 인공지능과 관련한 중요한 통찰이 나온다. 인공지능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가치를 분석하기에 앞서 먼저 데이터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 43쪽
  • 2017년 9월 20일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가 섬나라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했다. 전기와 통신 시스템이 모두 끊기고, 무너진 가옥과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생필품 공급과 전기와 통신 복구가 급선무였다. 세계 최대 통신기업 AT&T는 빠른 통신 서비스 복구에 플라잉카우Flying COW(Cell on Wings)를 활용했다. 플라잉카우는 지상에서 약 60m 위로 날아 올라 사방으로 약 64km 까지 이동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리콥터 모양의 특수 드론이다. 대당 동시에 최대 8,0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라잉카우 덕분에 푸에르토리코 인구의 약 70%가 조기에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드론이 최초로 구호에 사용된 일화다. – 170쪽

4. 아쉬웠던 점

다른 주제에 비해 <실감형 미디어: 포스트 중심기기로서 가능성>을 다룬 6장의 내용이 짧아서 아쉬웠다. 또한, 책에서 유튜브 영상을 언급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QR 코드를 통해 사용자가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안내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 IT 트렌드 도서가 매년 발간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용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기록하면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온라인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5. 어색한 문장 또는 오탈자

여기서는 어색하거나 오탈자에 해당하는 내용을 언급한다. 보는 사람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으므로 참고만 하기 바란다.

(236쪽 아래서 4번째 줄) “첫 번째 이유는 기존의 데이터를 KMS 형태로 재정비…” → “첫 번째 이유는 기존의 비정형 데이터(Unstructured Data)를 정형 데이터(Structured Data)로 재정비…”

(243쪽 아래서 7번째 줄)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비판 목소리도…”

(258쪽 1번째 줄) “대화형 플랫폼 시장에서 바이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중국’이라는 어마어마한 시장 규모이다.” → “대화형 플랫폼 시장에서 바이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중국’이라는 어마어마한 시장 규모 때문이다.”

(308쪽 1번째 줄) “블록체인을 혁신 경제 시스템(생태계) 관점에서 주요 논의는 다음과 같다.”→ “혁신 경제 시스템(생태계) 관점에서 바라보는 블록체인의 주요 논의는 다음과 같다.”

(324쪽 2~3번째 줄) “사용성과 범용성 극대화하면(마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당연히 해당 토큰의 내재적 가치가 상승해 가격도 올라가고, 기존 참여자들은 더 많은 인센티브를 확보하게 된다.” → “사용성과 범용성 극대화하면(마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당연히 해당 토큰의 내재적 가치가 상승해 가격도 올라가고, 기존 참여자들은 더 많은 인센티브를 확보하게 된다.”

(324쪽 세 번째 문단 2번째 줄) “…자본을 조달할 수 있고 초기 참여자들 추가 보상이 주어진다.” → “…자본을 조달할 수 있고 초기 잠여자들에게 추가 보상이 주어진다.”

(362쪽 두 번째 문단 4~5번째 줄) “따라서 미들웨어 사용 보편화할 경우 또 다른 ‘중개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 “따라서 미들웨어 사용 보편화할 경우 또 다른 ‘중개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365쪽 아래서 3~4번째 줄) “…여전히 블록체인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 지속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여전히 블록체인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6. 총평

2019년 트렌드를 살펴보면 상호간에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드론(Drone) 혹은 자율주행차(Self-driving car)와 연결되어 있고, 이들은 또한 초고속, 저지연 네트워크인 5G와 연결되어 있다. 5G는 또한 실감형 미디어인 AR, MR, VR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 기술이다.

하나만 알아서는 안 된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이는 물론이고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관점도 갖춰야 한다. 한빛미디어에서 출간한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2019>는 이러한 관점을 갖을 수 있도록 돕는 비즈니스 교양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모든 것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2019년에 주목해야 할 기술에 대해 최소한의 이해를 얻기에는 충분하기에 일독을 권한다.